리타이어리 라이프 1, 건강관리부터 시작해요!
벚꽃이 화사하고 예쁘더니 이제는 길가 화단 연분홍빛 영산홍 꽃잎도 시들해지고 어느새 공원 둘레길에서는 아카시아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정말이지 시간은 야속하게 멈춤없이 잘도 가는 것 같다.
전기포트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물로 노란색 진한 모카골드 스틱커피 1개를 브라질 커피잔에 타 연한 녹색 손잡이가 예쁜 커피 스픈으로 몇번 저었다.
달달하고 진한 커피향에 빠져 있던 한가하고 여유롭던 따뜻한 5월의 어느날 구수하고 짙은 커피 향에 취해 문뜩 숨가쁘게 살아온 지난날들이 주마등같이 스쳐간다.
눈부신 과학문명과 의학 기술의 발달로 현대인은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어느덧 55세 반평생을 조금 넘게 나름대로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행운이라면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55여년 깨알같고 새털같은 세월을 뒤로 하고 앞으로 우리 앞에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인지 알아보는 것도 남은 인생 설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쓸데없는 무의미한 일이겠으나 스틱 모카골드 커피의 달달하고 진한 향 탓인걸 어쩌겠는가.
[은퇴를 앞둔 인생연도표]
| 인생 년도 |
한평생 | 살아온날 | 직장생활 | 남은인생 |
| 연(年) | 100 | 55 | 35 | 45 |
| 일(日) | 36,200 | 20,075 | 12,775 | 16,425 |
| 시간 (時間) |
868,800 | 501,875 | 306,600 | 394,200 |
어렵게 작성하여 한눈에 보니 걱정했던 만큼 무의미한 시간낭비는 아닌 것 같아 적잖은 위안이 되었다. 나는 이것을 '인생연도표'라 이름 지었다.
누구나 쉽게 계산할 수 있는 숫자를 표까지 어렵게 그려가면서 살펴본 것은 인생 100년 중에 반을 넘은 55년의 세월동안 나는 대부분 시간을 직장이란 우리에 갇혀 30년 이상을 쳇바퀴 돌려 살았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는 직장이란 사회 생활은 선의의 경쟁이란 룰 아래 보이지 않는 치열하고 격렬하다.
비장함으로 무장하여 남을 짓밟아서 한발 더 올라서야 인정받을 수 있는 생존경쟁의 전쟁터 아니겠는가.
그 험난하고 힘든 세월의 끝자락에 다다르니 은퇴라는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어 그동안 고생한 댓가로 신이 어쩔 수 없이 베푼 자비이겠지만 당사자에게는 험난하고 치열한 전장이었던 직장에서 해방시켜주는 너무나 고맙고 은혜로운 선물이다.
그러나 고난의 세월동안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나와 같은 직장인에게는 은퇴란 선물은 모카골드 커피의 진한 커피향 처럼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다.
직장생활로 고생했다고 은퇴했으니 남은 여생 편안히 가족들로부터 사회로부터 대접받으며 보낼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 편이 낫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 은퇴후 남은 50여년의 여생을 어떻게 보낼것인가를 걱정하는 것은 장수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의 과제다.
앞으로 주어진 45년 16,425일 394,200시간 적지않은 세월 너무나 귀중하다. 가족을 위해 직장에서 일했다면 은퇴후 는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은퇴는 인생의 굴레로부터 벗아나는 좋은 기회다.
살면서 하고 싶었던 무언가를 누릴 수 있는 가장 풍성하고 화려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겠다.
[이제 시작이다. 은퇴후 제2의 인생 이것부터 시작하자.]
▷ 건강부터 챙기자 _ 없는 일 찾아 열심히 일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들이자. 건강 비결에는 운동이 제일이다.
건강 관리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골프, 테니스도 좋지만 경제적 상황도 고려해야 하고 체력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보다는 걷기, 조깅을 권장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근력운동으로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조깅은 산소 흡수를 개선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며, 중성 지방 감소와 혈압 강하를 통해 심장기능과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와 함께 꾸준히 가벼운 운동으로 인한 심리적 기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걷고, 조깅하는 것 하루 40분만 투자하자. 하루가 즐거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