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다리내놔1 무서운 이야기, 귀신의 능력 클래스가 다르다 1. 벤또에서 급식으로중고등학교 시절에 우리 아이들 굶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어려운 살림 형편에도 어머니께서 힘들게 챙겨 주시던 도시락이 생각난다. 당시 연세 지긋하신 어른들은 그것을 일명 '변또(벤또)'라고도 했다. 학교 갈 때면 책가방 속 이것은 큰 골칫거리였다. 어려운 시절 주 도시락 반찬은 김치였다. 도시락 밑에 깔아둔 김칫국물이 새어 나와 가방속에 나란히 세워 둔 새 교과서 모퉁이에 빨갛게 스며 들어 심기가 아주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좀 지나면 김칫국물이 벤 교과서 모퉁이가 얄밉게 보기 흉한 모습으로 부풀어 올랐을 땐 나는 그냥 그 책을 집어 던저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애써 참을 수 밖에 없는 일이기에 잘 닦고 햇빛에 말리기도 했던 것 같다. 모양과 크기는 좀 달랐지만 .. 2024.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