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블레스오블리주1 비가오고 눈도온다 ◈ 1. 겨울아 가지마라한겨울 이맘때면 어린 시절 고만고만한 꼬맹이들이 삼삼오오 동네에 모여 구슬치기, 딱지 따먹기, 팽이치기를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곤 한다. 특히, 눈 오는 날이면 더욱 그러하다. 손이며 얼굴에 흙이 묻어 새까매지고 튼 살에 피가 맺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다 눈이 내리면 철부지였던 나와 몇몇은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천둥에 개 뛰어들듯' 뛰어 다니며 입을 크케 벌려 눈송이를 하나라도 더 받아먹으려고 이리 저리 흩날리는 눈송이를 따라 다니던 개구쟁이 시절의 기억은 특히나 새롭다. 어릴적 나는 뜨겁고 끈적거리는 여름보다는 찬바람 쌩쌩불고 찬서리 내리고 펑펑 눈오는 겨울을 좋아했다. 불혹은 지나간지 오래고 지천명이 반을 넘어서는 지금도 그런 날이 좋다. 겨울이 기다려지고.. 2024.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