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진1 그 날 1. 그날의 기억 그 때 그 사건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을 누군가가 오롯이 피해 가지 못한 것은 단지 운명이란 놈이 장난질을 치는게 분명하다. 2018년 9월 29일 토요일은 그 끔찍한 사건이 터지기 바로 전날이었다.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인천에 있는 친구가 오랜만에 놀러 왔으니 시간 허락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잔하기로 했다. 멀리 흩어져 있던 벗을 만난지라 모두들 기분이 좋아 늦은밤까지 술이 거나했다. 애주가인 나는 밤늦게까지 술을 자주 먹기는 하지만 그날따라 좋은 친구들을 만나 주량을 약간은 넘어서인지 속이 거북하여 새벽녘에 몇번이나 잠에서 깨곤했다. 오전 8시쯤 되었을까 아침 했살은 아파트 앞동 옥상에 가려 쪼개져 손바닥만한 볕이었지만 가을날의 아침 햇살을 느.. 2023. 5.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