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클래식한 이야기1 첫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이별했기 때문이다 ♡ 만남과 이별 / 1990년 그 해의 4월은 유난히도 따뜻하고 포근한 봄이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너는 내게 묻지만 대답하기는 힘들어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 지을까...' 비스듬히 열린 학원 강의실 창밖으로 조금 멀찌감치에 있는 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사랑일뿐이야'로 갓 데뷔한 김민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노랫가사는 그 해 따스한 봄날의 싱그러움에 촉촉한 분위기를 더했고, 힘들고 거친 세상에 이제 막 발을 내 딛는 사회 초년생인 젊은 청춘 남녀에게는 속삭이듯 따뜻하고 잔잔한 위로가 되었다. 천성적으로 내성적인 성격때문인지 항상 강의실 맨 뒤쪽 자리만 차지했던 나는 그 날도 일찌감치 수업준비를 마치고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주경야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 2023. 4.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