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감성2 눈이 오고, 마음이 오다 ◈ 1. 겨울아, 가지 마라한겨울 이맘때가 되면 어린 시절, 고만고만한 꼬맹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구슬치기, 딱지 따먹기, 팽이치기를 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특히 눈 오는 날이면 그 기억은 더 또렷해진다.손과 얼굴에 흙이 묻어 새까매지고, 튼 살에 피가 맺힐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그 시절. 눈이 내리기라도 하면 철부지였던 우리는 좋아서 어쩔 줄 몰라, ‘천둥에 개 뛰어들듯’ 마구 뛰어다녔다. 입을 크게 벌려 눈송이를 하나라도 더 받아먹으려 이리저리 흩날리는 눈을 쫓아다니던 개구쟁이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나는 어릴 적부터 뜨겁고 끈적한 여름보다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서리가 내리며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을 더 좋아했다. 불혹을 한참 지나 지천명도 반을 넘긴 지금까지도 그 마음은 변.. 2026. 4. 16. 첫눈은 치우지 마세요 첫눈의 약속이 아련하다우리에게는가슴 뛰게 하얗고애절하지만그래서 더 아름다웠던그리움이 있었다첫눈은 치우지 마세요그대에 대한 그리움을조금 더 오래남겨두고 싶습니다이렇게 눈이 많이 내려그리운 님의 발자국조차찾을 수 없지만그대여그래도 마음만은변치 말아주세요언제나처럼다시 찾아올 첫눈이우리의 약속이니까요첫눈은 치우지 마세요소중했던 기억들이멀리 밀려나지 않도록첫눈은 치우지 마세요혹시라도 남아 있을기다림의 흔적을알아볼 수 있게요 2024.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