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여친은 왜 맨날 칼귀가일까?”
“그러니까… 만나기만 하면 1시간도 안 돼서 집에 들어간다고요?”
한심한은 진지한 표정으로 메모를 하다가, 펜을 거꾸로 잡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아, 네! 처음엔 바쁜 줄 알았는데… 매번 그래요. 꼭 무슨 알람 맞춰놓은 사람처럼요.”
의뢰인 박민수(27)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조아라는 팔짱을 낀 채 고개를 갸웃했다.
“혹시… 그냥 당신이 재미없는 건 아니고요?”
“아라야, 그건 너무 직설적이잖아…”
“탐정은 가능성을 열어둬야지.”
“그건 내가 할 말인데…?”
둘은 동시에 서로를 째려봤다.
🔍 수사 시작
그날 저녁, 심한과 아라는 문제의 ‘여자친구’ 김소연을 몰래 따라붙었다.
“지금이다! 자연스럽게 접근!”
한심한이 자신 있게 걸어 나가다가…
전봇대에 정면으로 부딪혔다.
쿵!
“…자연스럽진 않네.”
조아라가 한숨을 쉬며 그를 끌고 뒤로 숨겼다.
김소연은 카페에서 민수와 만나
정확히 58분 대화를 나누더니 벌떡 일어났다.
“어? 벌써 가?”
“응! 나 오늘 좀 일이 있어서!”
그리고 거의 뛰다시피 사라졌다.
🧠 허당의 추리
“확실해…”
머리를 감싸 쥔 한심한이 말했다.
“이건 이중생활이다.”
“뭔 소리야 또…”
“민수의 여자친구, 그리고...”
"그리고 또 뭐?"
"양다리, 아니면 스파이"
“오빠, 그런 영화 너무 많이 본거 아니야?"
조아라는 한심한에게 한심해 하며,
조용히 김소연의 동선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매번 같은 시간에 나가… 방향도 비슷해… 그리고…”
그녀의 눈이 번뜩였다.
“딱 1시간. 이건 ‘시간 제한’이 있는 거야.”
“게임이야?”
“아니… 뭔가 숨기고 있어.”
🎯 결정적 순간
다음 날, 두 사람은 김소연을 다시 추적했다.
이번엔 끝까지 그녀의 뒤를 밟았다.
그녀는 급하게 골목으로 들어가더니…
어떤 집 초인종을 눌렀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언니 왔어?!”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반갑게 뛰어나왔다.
💡 진실
“사실… 제가 동생을 돌봐야 해서요.”
김소연은 조금 머쓱한 얼굴로 말했다.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셔서… 제가 매일 저녁엔 꼭 집에 가야 해요.”
민수는 멍하니 서 있다가 말했다.
“그럼… 나 때문이 아니라…?”
“당연하죠! 오히려 더 오래 있고 싶은데…”
🧨 사건 해결…?
“이 사건은— 완벽히 해결됐다!”
한심한이 갑자기 소리쳤다.
“범인은… ‘책임감’이었다!”
“…그걸 누가 범인이라 해.”
조아라는 고개를 저었다.
💕 결말
민수는 쑥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다음부터는 나도 같이 가도 돼?”
김소연이 환하게 웃었다.
“당연하죠! 대신 설거지와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방청소 그리고...!”
“그건… 생각 좀…”
"흐흐흐, 농담이에요'
심한과 아라 사무소로 돌아가는 길—
“아라야… 우리도 혹시 비밀 있는 거 없어?”
“있지.”
“진짜?!”
“너 때문에 내가 매일 혈압 올라.”
“…그건 인정.”
📌 한심한 탐정 사무소 결론
“의심하기 전에, 한 번 더 이해하자.”
그리고…
“전봇대는 항상 거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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