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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38

여주 가볼만한곳 남한강 신륵사관광지 그 누구도 짓궂은 세월의 장난은 비껴갈 수 없는 탓일까,  우리 모친께서 늘 자랑하시던 절대미각을 잃으셨는지 오늘 아침 김금녀 여사께서 끓여 주신 대구탕은  밍밍한 맛이다. 하지만 늦은밤까지 '이슬'에 젖은 거북해진 속풀이에는 그만이었다. 배를 불리고 난 후 버릇처럼 되어 버린 일요일 이른 낮잠을 청하기로 마음먹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누워 눈을 감았다. 약간의 반주를 곁들인 이유인지 피곤한 듯 나른함에 식곤증이 밀려온다.  이럴때면 낮잠을 청하는 것은(적어도 나에게는) 무엇과 비교하여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일일진대, 세상만사 뜻대로 되지는 않는 법. 사랑하는 조카 소연과 누님의 뜻하지 않는 제안으로 근교 봄나들이 길에 동행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달콤한 낮잠과 그저 그런 봄나들이 중 택일하라고.. 2023. 4. 26.
첫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이별했기 때문이다 ♡ 만남과 이별 / 1990년 그 해의 4월은 유난히도 따뜻하고 포근한 봄이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너는 내게 묻지만 대답하기는 힘들어 너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면 너는 어떤 표정 지을까...' 비스듬히 열린 학원 강의실 창밖으로 조금 멀찌감치에 있는 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사랑일뿐이야'로 갓 데뷔한 김민우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노랫가사는 그 해 따스한 봄날의 싱그러움에 촉촉한 분위기를 더했고, 힘들고 거친 세상에 이제 막 발을 내 딛는 사회 초년생인 젊은 청춘 남녀에게는 속삭이듯 따뜻하고 잔잔한 위로가 되었다.  천성적으로 내성적인 성격때문인지 항상 강의실 맨 뒤쪽 자리만 차지했던 나는 그 날도 일찌감치 수업준비를 마치고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주경야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있었.. 2023. 4. 21.
정순왕후, 그리고 동강사진박물관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해마다 4월 말이면 단종 문화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단종문화제는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의지할 곳 없이 떠돌아다니는 외로운 영혼과 충신들의 넋을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영월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계묘년인 올해는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영월 장릉, 문화예술회관, 동강둔치에서 다양한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고유의 행사와 체험프로그램으로 제56회 단종문화제가 개최된다고 한다.  다채롭게 준비된 행사중에서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관심이 간다. 본 대회는 1454년 열다섯살의 어린 나이에 왕비에 책봉된 정순왕후는 단종이 죽임을 당한 후 동대문 밖 *정업원에 기거하며 매일 아침 동망봉에 올라 단종이 있는 동쪽인 영월땅을 바라보며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한다. .. 2023. 4. 18.
꿈과 현실 1 무의식 영역 연구의 장을 넓힌 프로이트는 과거의 기억 같은 잠재적인 요소가 꿈에서 표출된다고 주장했으나, 현대의 꿈 연구에 따르면 꿈의 내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주로 우리의 일상생활이다. 전쟁이 막 지나갔다면 모를까 싶은 몹시 어수선하고 적막하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 갑자기 집 밖이 시끌벅적하다. 나는 직장에서 맡은 업무가 힘들었는지 천근만근만 몸을 겨우 추스리고 잠에서 막 깨어 일어나 문 밖으로 향했다. 짐작한 대로 어디에서 나타난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여러 명이 몸 싸움은 벌어진 것 같지 않았지만 그저 삼삼오오 모여 자기 주장을 늘어세우느라 바쁜 모양새다. 이런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것을 두고 난장판이라고 하면 그 말이 맞을 것 같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궁해 할 생각도 않았지만 왜 무슨..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