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화. 편의점에서 사라지는 삼각김밥

탐정 사무소는 오늘도 평화로웠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너무 평화로워서 문제였다.
“아라야.”
나는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사람이 말이야, 너무 똑똑해도 문제야.”
조아라는 노트북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또 왜요.”
“내가 사건을 너무 완벽하게 해결하니까… 범죄자들이 아예 시도를 안 하는 거지.”
잠시 침묵.
“…아니요. 그냥 우리가 한가한 거예요.”
“그게 그거지.”
“전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역시 세상은 아직 나를 몰라.”
조아라는 살짝 웃었다.
이제는 반박하는 것도 귀찮은 듯했다.
🏪 사건 의뢰
덜컥.
문이 열렸다.
이번 의뢰인은 근처 편의점 사장이었다.
“탐정님! 큰일 났습니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드디어… 큰 사건이군요.”
“삼각김밥이 사라집니다!”
나는 잠시 멈췄다.
“…생각보다 작군요.”
조아라가 작게 말했다.
“우리한테는 적당한데요.”
나는 헛기침을 했다.
“어쨌든, 설명해보십시오.”
📋 사건 개요
- 피해 물품: 삼각김밥
- 발생 장소: 편의점 진열대
- 시간: 주로 늦은 저녁
- 특징: 계산 없이 사라짐
“CCTV도 확인했는데요…”
사장이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찍히긴 찍히는데… 이상하게 확실하게 안 보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습니다. 현장으로 가죠.”
🕵️♂️ 현장 조사
편의점 안은 조용했다.
나는 팔짱을 끼고 진열대를 바라봤다.
“흠…”
조아라가 옆에서 말했다.
“동선부터 보죠. 사람들이 많이 서는 위치.”
나는 바로 말했다.
“이미 파악했다.”
“…아직 안 보셨잖아요.”
“…지금 보려던 참이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진열대를 훑었다.
삼각김밥은 출입문 바로 옆에 있었다.
“이건 명백한 의도다.”
“뭐가요?”
“범인은 접근성이 좋은 위치를 노린다.”
“그건… 모든 손님이 그런 거 아닌가요?”
나는 잠시 멈췄다.
“…맞는 말이군.”
🧠 한심한의 추리
나는 갑자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알았다.”
조아라가 무심하게 물었다.
“뭔데요.”
“범인은… 아주 배가 고픈 사람이다.”
정적.
조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네요.”
나는 뿌듯하게 말했다.
“역시.”
🔍 진짜 단서
그때 조아라가 계산대 옆을 가리켰다.
“이거 보세요.”
나는 고개를 숙였다.
삼각김밥 포장 비닐이 하나 떨어져 있었다.
“뜯어서 먹은 거네요.”
“그렇다는 건—”
조아라가 이어 말했다.
“계산 전에 먹고, 그냥 나간 거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담한 범행이군.”
🎯 잠복
그날 밤.
우리는 편의점 한쪽에 숨어 있었다.
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끝낸다.”
조아라는 조용히 웃었다.
“이번엔 진짜 맞히세요.”
“물론이다.”
잠시 후—
한 학생이 들어왔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삼각김밥을 집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포장을 뜯었다.
우리는 동시에 그를 바라봤다.
나는 속삭였다.
“저 녀석이다.”
조아라가 말했다.
“맞네요.”
⚖️ 사건 해결
학생은 결국 사장에게 불려왔다.
“죄송해요… 돈 없어서…”
고개를 숙인 모습이었다.
사장은 한숨을 쉬었다.
“…다음부터는 말하고 가져가라.”
나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역시 내 예상대로군.”
조아라가 바로 말했다.
“방금까지 배고픈 사람이라고 하셨죠.”
“…핵심은 맞췄다.”
🌙 그리고, 둘의 시간

사건이 끝난 뒤.
편의점 앞에서 나란히 걸었다.
조아라가 말했다.
“그래도 오늘은 제대로 맞히셨네요.”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원래 이런 거다.”
조아라는 살짝 웃었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오빠는… 참 신기해요.”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가?”
“엉뚱한데… 이상하게 싫지가 않아요.”
나는 잠시 생각했다.
“…그건 아마 내가 천재라서다.”
조아라는 웃음을 참았다.
“…그럴 수도 있죠.”
그녀의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
하지만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 그리고 현실
사장은 감사하다며 봉투를 건넸다.
나는 기대하며 열어봤다.
그 안에는—
삼각김밥이었다.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이건 익숙하군.”
🧾 사건 기록
- 사건명: 삼각김밥 도난 사건
- 결과: 해결
- 보수: 삼각김밥 5개
나는 하나를 집어 들었다.
“아라야.”
“네.”
“이건 증거니까… 먹어도 되겠지?”
조아라는 웃으며 말했다.
“네. 어차피 다 드실 거잖아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날 잘 아는군.”
조아라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좋아하는 건데.”
“응? 뭐라고?”
“아니에요.”
나는 별 생각 없이 삼각김밥을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녀의 마음은—
아직, 사건으로도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 다음 화 예고
“강아지가 특정 사람만 보면 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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