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주를 찾아주세요 / 1. 사건의뢰

탐정 사무소는 오늘도 한산했다.
나는 의자에 기대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라야.”
“네.”
“가끔은 말이야… 큰 사건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조아라는 고개도 들지 않고 대답했다.
“요거트, 화분, 삼각김밥도 충분히 컸어요.”
“…그건 좀 아니지 않냐?”
그때였다.
덜컥.
문이 열렸다.
🚪 낯선 의뢰인
들어온 사람은 중년의 남자였다.
옷차림은 단정했지만, 어딘가 지쳐 보였다.
손에는 사진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여기… 탐정 사무소 맞습니까?”
나는 천천히 일어났다.
“허당탐정 한심한입니다.”
“…허당이요?”
“별명입니다.”
옆에서 조아라가 말했다.
“네, 맞아요.”
나는 못 들은 척하며 물었다.
“어떤 사건입니까?”
남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사람을 찾고 싶습니다.”
나는 순간 표정을 굳혔다.
조아라도 조용히 노트북을 닫았다.
📷 단서 하나
남자는 사진을 내밀었다.
그 안에는 한 여자가 있었다.
동그란 안경,
조금 가는 눈매,
긴 검은 생머리.
청바지를 입고
책을 가슴에 안고 있었다.
조용한 느낌의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영주입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낮았다.
“어느 날 갑자기… 사진 한 장만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나는 사진을 바라봤다.
이번에는… 이상하게 장난칠 기분이 아니었다.
🧠 한심한의 추리 (진지한 척)
나는 천천히 말했다.
“흠… 이건 단순 가출이 아닙니다.”
조아라가 조용히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나는 사진을 들고 말했다.
“책을 들고 있습니다.”
“…네.”
“지적인 사람입니다.”
“…네?”
“그리고 청바지.”
조아라는 한숨을 쉬었다.
“…그건 그냥 평범한 옷이에요.”
나는 잠시 멈췄다.
“…그렇군.”
🔍 현실적인 판단
조아라가 사진을 다시 살펴봤다.
“배경은 실내네요. 책장도 있고…”
“도서관인가?”
“아니면 서점일 수도 있고요.”
그녀는 차분하게 말했다.
“이건 단번에 찾기 힘들어요.”
남자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럼… 못 찾는 겁니까?”
조아라는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아니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찾아볼 수는 있어요.”
🤝 약속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맡겨주십시오.”
조아라가 나를 쳐다봤다.
나는 괜히 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반드시 찾아내겠습니다.”
(근거는 없지만)
남자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부탁드립니다.”
🌙 남겨진 여운
의뢰인이 돌아간 뒤,
사무소에는 잠시 조용한 공기가 흘렀다.
나는 사진을 다시 바라봤다.
“…아라야.”
“네.”
“이번 건 좀 다르지 않냐?”
조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잠시 후,
그녀가 조용히 말했다.
“…저 사람, 많이 기다렸을 거예요.”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사건 기록
- 사건명: 영주 실종 사건
- 단서: 사진 한 장
- 상태: 조사 시작
나는 사진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이번엔, 꼭 찾아야겠는데.”
조아라는 그 말을 듣고
조용히 미소 지었다.
👉 다음 화 예고
“사진 속 배경을 추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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