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1, 처음처럼 2, 진로골드 2, 한라산 2, 카스 1 / 어제 저녁 친구 셋이 구수한 장작태우는 냄새가 일품인 장작구이 통닭과 함께 비워버린 소주병 숫자이다. 카스 맥주는 더운 날씨 물 대용으로 딱이다.
한 친구는 처음처럼 소주를 주로 찾는다. 우리 강원도 소주이며 지역을 위해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고 좋아하고 다른 한 친구는 소주면 소주 가리지 않는 것이 딱 내 타입이다.
나는 소주면 다 좋아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골고루 찾아 마시는 편이다. 비치되어 있는 소주 종류가 다양하면 그 음식점은 좋은 곳이다.
참이슬, 처음처럼은 기본 청춘, 대선, 선양 등 처음 보는 소주라면 더 좋다.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타지역 소주라며 일부러 배척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주 많이 마신 소주 맛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특정 소주만 찾는 것이다.
소주 한잔으로 그날의 피로를 풀고 술잔을 기울이며 막막한 인생을 다독이는 서민들에게는 마음을 달래주는 그들만의 소주가 있게 마련이겠다.
자칭 소주 애호가며 애주가인 내 경우에는 소주라고 이름만 가졌으면 다 좋아한다. 마셔보면 취하는 건 마찬가지 한 두잔 들어가다 보면 술맛 분간하기는 불가능하다.
옛날 할아버지 아버지들은 진로만 드셨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두꺼비 그림이 그려져 있는 맑고 투명한 큰병 대병 소주이다. 어릴 때 술 심부름을 많이 한 탓인지 요즘에도 그놈의 두꺼비는 항상 정겹다.
이런 이유에서 인가, 내가 사는 강원도는 물론이거니와 서울, 경기 지역은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주로 찾는다.
[주류제조업체 / 소주상품명 / 점유지역]
롯데칠성 | 처음처럼 / 새로 | 강원 |
하이트진로 | 참이슬 / 진로 | 서울 / 경기 |
금복주 | 참소주 | 대구 / 경북 |
대선주조 | 시원 / 대선 | 부산 |
무학 | 화이트 / 좋은데이 / 청춘 | 경남 |
보배 | 하이트소주 | 전북 |
보해양조 | 잎새주 | 광주 / 전남 |
맥키스 | 선양 / O2린 | 대전 / 충남 |
충북소주 | 시원한 청풍 | 충북 |
한라산 | 한라산 | 제주 |
술 종류도 많고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소주 이름도 많이 바뀌어서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같은 회사에서 출시되는 것인지 새로는 무엇이고 후레시는 또 무엇인가, 애주가인 나도 헷갈린다.
'이참에 즐겨 마시는 소주지만 늘 헷갈려왔던
진로와 경월에 대해서 좀 살펴봐야겠다.'
'참이슬'은 '하이트진로'에서 생산·판매하는 소주이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서 하이트맥주는 소멸되고 '하이트진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소주에 사용되는 천연원료와 천연첨가물을 사용하며 원수를 대나무 숯으로 다섯 번 걸러 정제해 숙취 유발 원인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한 맛을 더욱 강화하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대나무향이 약간 있었으면 소주맛 더 좋았으려나?
소주를 냉각할 때 이슬이 맺히는 것 같아 붙여진 참이슬 회사명이면서 브랜드명인 진로(眞露)에서 한자 훈을 따온 것이다.
소주는 1990년대 이후 알코올 도수 23~25도를 계속 유지해오다 참이슬 후레쉬는 처음으로 20도를 포기하고 2007년 참이슬 후레쉬로 19.8도로 출시하였다.
이후 소주 알코올 도수는 유행인양 계속 낮아지며 마침내 16도까지 이르렀다. 하이트 진로는 2021년 8월 16.5도에 이어 2년여 만에 참이슬 후레시를 2024년에 16도로 리뉴얼하여 출시했다.
처음처럼은 ^두산경월에서 생산되는 소주다. 두산경월의 대표 소주는 2001년에 출시된 산소주, 녹차성분을 첨가하여 숙취를 줄여주는 효능이 있다고하여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처음에 나왔을 때 강원도에서도 사람들은 참이슬을 더 많이 찾았다.
그러다가 두산에서 반전을 시도하여 소주의 도수를 내리면서 출시한 제품이 처음처럼이다.
강원도에서는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처음처럼과 참이슬이 냉장고를 거의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다른 지역 브랜드를 많이 들여놓지 못한다.
경월은 강원도의 소주라는 인식이 남아있어서인지 춘천, 강릉 등은 이걸 꽤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다른 소주도 많이 팔리지만 강원도에서 처음처럼의 비중은 크다고 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에서 2022년 9월에 발매한 무가당(無加糖) ^희석식 소주로 출시 당시는 '처음처럼 새로'였다. 희석식 소주에 증류식 소주를 첨가해 증류식 소주의 맛을 냈다. 강원도 특히 강릉시 대관령 지역 과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새로구미라는 구미호 캐릭터를 달고 등판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257은 마스코트 캐릭터 새로구미의 출생지인 강릉동대굴의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산257에서 기원한다고 한다.
2023년 10월부터는 새로라는 단독 브랜드로 바뀌었다.
19.5도⇒18.5도⇒17,8도⇒16.9⇒16.5⇒16 / 소주 도수가 점점 낮아지면서 술자리 테이블 술병은 점점 늘어난다. 몇도까지나 내려갈지 궁금하다 이대로라면 14도 13도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 같다.
도수 내리는 이유가 사업상 이윤 때문이라면 뭐라 할 말은 없으나 그 이유가 국민 건강을 걱정하는 주류 회사들의 양심이라면 도수 내리는 것은 그만 하셨으면 좋겠다.
술 이야기를 하다보니 가까이 지내는 지인이신 선배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생각난다.
‘좋아하는 술 오래 많이 먹으려면 조금씩 먹어야 한다’ 애주가인 나에겐 실천하기 어려운 조언이지만 절주해야 건강히 오래산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명언이 아니겠는가.
[두산경월]
1926년 강릉합동주조(주)가 1973년 경월주조(주), 1991년 경월(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1993년 11월에 두산그룹에 편입되면서 회사명을 두산경월로 변경하였다. 1994년 1월 그린소주를 출시하였다. 그린소주는 출시 이후 1998년까지 1400만 상자를 팔아 가정 시장에서 단일브랜드로 판매액 기준 수도권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1998년 9월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주)두산주류BG(BusinessGroup)로 통합되었다.
2001년 1월 녹차성분을 함유한 산소주를 출시하였다. 2004년 일본에 소주 수출 1위를 달성하였고, 미주 수출용 소주인 ‘KU’를 출시하였다. 2006년 2월 알칼리수 소주인 ‘처음처럼’을 출시하였다. 2009년 1월 (주)두산은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를 롯데칠성음료에 5,030억 원을 받고 매각했다.
[희석식소주와 증류식 소주]
희석식 소주라는 이름은 조주 과정에서 '주정에 물을 타 희석한다'는 데에서 붙은 것이다. 이런 조주법은 전통적인 소주인 증류식 소주의 것과 크게 다르기에,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는 이름만 비슷할 뿐 종류(genre)에서는 분명 다른 술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며 희석식 소주가 서민주로서 확고히 자리잡아 '소주'라는 단어는 희석식 소주라는 의미로 대개 통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곡물 등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양조한 청주 약주나 탁주를 단식증류한 한국의 전통증류주를. 흔히 '고급소주', 혹은 '전통소주' 등으로 분리하여 부른다.
[자료출처 : 나무위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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