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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김금녀 여사의 '묵은지 김칫국' 초간단 레시피

by 오쥬비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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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해 보인는 것이 시큼하며, 시큼함이 있는데 얼큰한 진한 국물, 일반 음식점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함은 조금은 촌스럽지만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김금녀 여사의 '묵은지 김칫국' 한줄 맛평이라고 할까, 김금녀 여사의 음식 솜씨는 눈대중에 의한 절묘한 조화, 투박한 손끝에서 우러나오는 깊고 진한 손맛, 손에 잡히는 식재료와 양념을 이용한 경제적인 요리, 그야말로 초간단 레시피가 장점이며 맛 또한 일품이다.

 

"지난번 '시원한 냉콩나물국' 초단간 레시피"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김금녀 여사는 85세의 우리 모친이시다. '시원한 냉콩나물국'으로 음주 후 아픈 속을 다독이며 청국장, 된장국 등 모친의 국 끓이는 요리 솜씨를 자랑한 기억이 있다.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요리는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묵은지 김칫국'이다. 이번에도 김금녀 여사의 레시피는 별거 없이 평범하다. 역시나 오늘의 '묵은지 김칫국'에도 별다른 식재료와 양념이 필요치 않는다.

 

오랜만에 모친과의 대화도 이어 나갈 겸 어떻게 이런 맛을 낼 수 있는지 슬쩍 물어보았다.

 

"별거없다, 그냥 김장 김치만 있으면 된다"고 하시면서 특유의 걸쭉하고 재치있는 입담, 밋밋한 것 같지만 칼칼하고 구성진 설명에서 '묵은지 김칫국'의 시큼함과 얼큰한 맛 밍밍하지만 진하고 깊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 김금녀 여사의 묵은지 김칫국 끓이는 방법

 

① 묵은지를 푹 끓인다.

 

"오래도록 푹 끓여야 된다" 모친께서는 '묵은지 김칫국' 맛의 생명은 묵은지를 얼마나 오래 끓이느냐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라고 몇 번 되풀이하며 말씀하셨다.

 

내가 자랑하는 김여사의 초간단 레시피 오늘의 요리 중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 첫 번째로 나왔다.

 

"김치와 무가 흐물흐물하게 될 정도로 끓여야 묵은지 속에 배어 있는 양념이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김칫국에 든 김치 씹히는 맛은 아주 별로였던 거 같다.

 

거기에 한마디 "당연히 김치가 맛있으면 김칫국도 더 맛있지"라고 덧붙이셨다.

그래야 깊고 진한 맛이 나요.

 

② 묵은지를 충분히 끓인 후 '콩나물'을 넣고 조금 더 끓인다.

 

콩나물은 어느 국에나 잘 어울리는 식재료다. 물론 김칫국만으로도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지만 콩나물을 함께 넣어 끓이면 콩나물의 특유의 맛이 배가 되어 더 진하면서 시원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그렇지만 "콩나물을 많이 넣으면 김칫국 맛이 희석 될 수 있으니 김치 양을 생각하여 적당히 넣어야 된다"고도 하셨다.

우리 모친의 요리 방식은 '적당히'와 '대충대충' 그러나 거기에는 85세의 연륜과 수많은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보이지 않는 척도가 있다.

 

◇ point / 양념 몇 스푼, 몇 큰술, 몇 mg, 이렇 것 없다. 85세 모친의 요리 방식은 '적당히 넣는다' 이다.

모든 것은 적당히!

 

③ 갖은 양념 넣지 않는다.

 

고추가루, 간장 , 소금, 고추장 등 갖은 양념 넣을 필요 없다. 묵은지에는 이미 짜고, 매운 온갖 종류의 양념이 다 들어간 상태이다. "김칫국 맛을 내려 필요 없는 양념을 첨가했다가는 오히려 안 넣으니만 못하다"고 하신다.

 

언젠가 늦가을 온가족이 모여 김장할 때 온갖 양념을 넣고 범벅여 김장 속을 채우느라 힘들었던 생각을 해보니 일리가 있는 말씀 양념 첨가는 '화사첨족'이겠다.

양념 사절

 

④ 다시다(소고기 다시다)를 조금 넣어 준다.

 

우리 모친은 '다시다'를 참 좋아하신다. 고향의 맛, 소고기 조미료로 불리는 다시다를 넣으면 우리 입맛에 맛는 진하고 깊은 맛이 더해지는 것 같다.

 

물론 인공 조미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굳이 넣을 필요야 없겠지만, 모친께서는 다시다 애호가로서 "진한 김칫국물 맛을 내려면 꼭 넣어야 한다"고 거듭 말씀하셨다.

싫으면 생략

 

⑤ 마지막으로, 맛있게 먹는 일만 남았다.

 

지난번 ↘ '시원한 냉콩나물국'은 음주 후 아픈 속을 달래고 정신을 차리는데 그만이었다면, 오늘 끓여 주신 '묵은지 김칫국'은 더위로 지친 여름철에 입맛을 돋우는데는 제격이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진하면서 깊은 국물맛을 내는 김금녀 여사의 필살기 '묵은지 김칫국'을 소개했다.

 

검은콩이 곁들여진 밥을 김칫국에 말아 먹으면 더 맛있다. 시큼하면서 진하고 얼큰한 국물맛에 고소한 콩맛을 더하여 그야말로 고향의 맛을 원한다면 더이상 뭐가 필요할까 싶다.

 

♧ 오늘의 김금녀 여사 어록

- 별거없다, 그냥 김장 김치만 있으면 된다

- (묵은지) 오래도록 푹 끓여야 된다

- 김치와 무가 흐물흐물하게 될 정도로 끓여야 묵은지

  속에 배어 있는 양념이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다

- 당연히 김치가 맛있으면 김칫국도 더 맛있지

- 콩나물을 많이 넣으면 김칫국 맛이 희석 될 수 있으니

  김치 양을 생각하여 적당히 넣어야 된다

- 김칫국 맛을 내려 필요 없는 양념을 첨가했다가는

  오히려 안 넣으니만 못하다

- 진한 김칫국물 맛을 내려면 꼭(다시다)넣어야 한다

 

↘ 시원한 냉콩나물국

2024.05.26 - [라이프] - 김금녀 여사의 '시원한 냉 콩나물국' 초간단 레시피

 

김금녀 여사의 '시원한 냉 콩나물국' 초간단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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